지방종과 표피낭종은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지방종은 피부 안쪽으로 지방이 고여서 생긴 것입니다.

오래 방치하면 계속 커집니다.

그야말로 거대종양이 됩니다.

수술 후 몸무게가 줄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크게 말썽을 부리지는 않습니다.

반면 표피낭종은 사이즈가 그렇게 커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신 갑자기 곪습니다.

그러면 수술하기도 힘들어지고 회복에도 시간이 좀 걸립니다.

저희 병원서 거대낭종이라할 만 한 수술을 많이 합니다.

10년 이상 키워서 오신 것들입니다.

부위는 다양합니다.

주로 어깨부터 몸통에 많습니다.

여기에 많이 생긴다기보다는

가려지는 부위라서 방치하면서 키워 오시는 것입니다.

지방종과 표피낭종은 초음파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두 가지 모두 피부 안쪽에 주머니가 있는데

그 주머니의 크기는 표면에 나와있는 낭종의 크기보다 큽니다.

빙산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표피낭종>

 

 

 

<지방종>

 

 

 

수술하면서 그 주머니들을 깨끗이 제거하는 데 애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이즈가 크다고 해서 절개 부위를 크게 하면

흉터가 커지므로 최소한의 절개를 해

수술하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립니다.

아무리 어깨나 등 옆구리라고 하더라도

본인에게는 흉터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어떤 환자분들께서는 흉터 없이 수술할 수는 없냐고 하시는데

외과의로서 그렇게 해 드리고 싶지만 그런 재주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절개로 수술을 하고

그 후 잘 관리를 하시면

수년 후에는 흉터 자국이 희미해집니다.

 

 

Posted by 칼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