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갠 아침입니다.
이 여름이 유난히 무더웠습니다.
마스크까지 끼고 한 낮에 걷다보면 얼굴에 땀이 흐르고 시야가 흐려질 정도 였습니다.
전염병과 높은 습도 그리고 무더위가 함께하니 어느 것을 이겨내야 하는 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아직도 무더위와 높은 습도 때문에 끈적거리는 느낌을 뒤로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어제까지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그쳤지만 여전히 뿌연 하늘 아래로 구름이 안개처럼 퍼져있었습니다.
산등성이를 가리고 있던 구름들이 아침이 되자 산불이 일어난 듯 하늘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어제까지 비가 많이 와서 저수지의 물이 만수였습니다.
잠깐동안 저수지의 물이 바닥을 보일 정도로 적어져 가뭄을 걱정했지만 올해는 다행히 가뭄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힘든 여름이었습니다.
이제 무더위가 가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