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항문과 정다운외과 특수분야] - [맹장염(급성충수염, 충수돌기염)의 모든 것]


맹장염(급성충수염, 충수돌기염)이란


흔히 맹장염이라고 알고 있는 질환의 정확한 병명은 '급성충수염' '충수돌기염' 이라고 합니다.

즉, 맹장 자체의 염증은 아니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충수돌기'(맹장 부속장기)의 위치는 대장이 시작하는 부위에 꼬리처럼 달려 있는데 이 부위는 고정되어 있어서 체위 변동에도 위치가 변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충수돌기는 오른쪽 아래 골반에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어느 연령에서나 생길 수 있으나 주로 10대 20대에서 많이 발생하며 유아와 노인에서는 빈도가 드물지만 일단 발생하면 합병증이 많은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발생 건수는 많습니다. 

그래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통계에 따르면 급성 맹장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경우가 일년에 약 9만건 정도로 분만(제왕절개 포함), 치질 다음으로 많은 질환으로 통계되고 있습니다. 

소아나 노인의 경우 급격히 진행해서 잘 터지고 그로 인해 복막염이 잘 생깁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또한 여자의 경우 복막염까지 진행되면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까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맹장염(급성충수염, 충수돌기염)이 발생하는 원인


여러 가지 설 중에 세균감염설, 바이러스설, 알레르기설, 등이 있으나 아직 정확하게 확정된 것은없습니다.

대부분의 충수에 있는 림프 조직이 지나치게 증식하거나, 분석(단단히 굳은 변덩어리)으로 인해서 충수돌기가 입구가 막혀서 충수염이 발생한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충수 림프 조직의 지나친 증식은 급성 기관지염, 홍역, 세균성 이질에 의해 나타나는 전신적인 림프 조직의 증식의 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석은 섬유소가 적은 저잔류식을 주로 하는 경우에 흔히 발생하며, 그 외에도 이물질, 기생충, 종양에 의한 충수의 폐쇄가 충수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맹장염(급성충수염, 충수돌기염)이 발생하면 나타나는 증상


급성충수염의 증상은 나이, 성별, 또는 충수의 뱃속 위치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또 비슷한 경우라도 다른 병(합병증)도 아주 많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급성충수염은 뚜렷한 전형적인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보통 처음엔 체한듯이 시작이 됩니다. 

그 이후에 대개 소화불량 등 상복부 불쾌감이나 배꼽 주위의 불편감으로 소화제를 사서 드시는 경우가 점차적으로 많아집니다. 

즉, 처음에는 단순한 복통이나 불편감 정도 밖에는 증상이 없습니다.


2. 시간이 지나면서 오른쪽 아랫배에서 염증이 발생하면 복통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즉, 초기에는 명치 부위나 배 전체가 체한 것처럼 거북하고 불편하다가 오른쪽 아래로 통증이 옮겨가는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이렇게 증상이 변하는 것만으로도 특징적이어서 바로 진단하기도 합니다. 


3. 속이 불편해서 구토식욕부진이 나타날 수 있으며, 설사가 있을 경우도 있으나 흔한 증상은 아니며 약간의 미열은 있으나 고열이 나타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너무 심해져서 천공(파열)이 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아픈 부위가 하복부 전체 또는 복부 전체로 확산되며 고열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맹장염(급성충수염, 충수돌기염) 진단 및 검사


1. 병력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특징적인 변화 양상이 확인되면 급성충수염을 의심해야 하며 바로 병원으로 가서 진행을 하여야 합니다.


2. 진찰

오른쪽 아랫배를 누를 때 통증이 있을 뿐 아니라 눌렀던 손을 땔 때도 통증(반발통)이 나타납니다.

왼쪽 배를 흔들면 오른쪽 아랫배에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혈액 및 소변검사

혈액검사 상, 백혈구 수치가 갑자기 증가됩니다. 

그러나 병의 초기나 면역이 저하된 분들의 경우에는 백혈구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백혈구 수가 정상이라고 해서 급성충수염이 아니라고 단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요로 결석이 생겨서 오는 통증도 오른쪽 옆구리가 아파집니다. 

그래서 소변검사를 통해서 적혈구가 확인하기도 합니다.

만약 소변에 적혈구가 있다면 요로결석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4. 초음파 및 컴퓨터 단층 촬영(CT 촬영) 검사 

초음파 검사를 하면 염증으로 커져 있는 충수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소견이 발견되면 확진이 됩니다.

또한 충수 위치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수술전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충수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면 정확한 절개 부위를 정할 수 있어 수술 상처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 충수의 염증을 직접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 속에 다른 질환과 감별이 되어 불필요한 치료를 피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간혹 초음파로 검사시 충수의 비만이 심하거나 장내 가스가 많은 경우 충수염을 확인하는 것이 어려울 때도 있으므로 더 정밀한 검사인 CT촬영 검사로도 커진 충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수술비, 입원비가 고가여서 CT촬영을 하지만 한국의 경우 촬영비가 수술비보다 비싸 실효성이 떨어져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맹장염(급성충수염, 충수돌기염) 치료


급성충수염의 치료 목표는 터지기 전에 빨리 수술하는 것입니다.

급성충수염은 대개의 경우 시작하고 보통 3일 이내에 충수가 터져서 주위에 고름이 고여서 충수 주위 농양이 생기거나 뱃속 전체로 염증이 퍼져 복막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렇게 충수가 터진 후에 수술하게 되면 수술이 매우 복잡해지고 수술 상처가 곪는다든지 수술 후 복강내 고름이 잡히거나 유착이 생긴다든지 합병증들이 자주 발생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충수염이 발생하면 가급적 바로 수술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충수염 수술은 염증이 생긴 충수를 잘라내는 것입니다.

충수를 절제하기 위해서는 오른쪽 아랫배를 절개 합니다. 

보통 2~5cm 정도 절개합니다.

최근에는 수술 상처를 작게하고, 조기에 일상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복강경을 이용해 수술하기도 하나 고가의 수술 장비와 기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일반적인 충수절제술에 비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이나 특수한 경우에는(다른 병이 있을 가능성이 많은 때) 충수 돌기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도 같이 치료할 수 있어서 선호되기도 합니다.


 맹장염(급성충수염, 충수돌기염) 수술후 경과


1. 충수가 터지기 전에 수술을 한 경우엔 대개 3~5일 입원을 합니다. 

그리고 복강경 수술시에는 하루 정도 단축됩니다.

 

2. 식사는 가스가 배출된 후부터 시작을 하여야 합니다.

가스가 나온다는 것은 장의 마비가 풀린 것으로 봅니다.

 

3. 대개 수술 다음날부터 식사를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죽 정도의 가벼운 음식부터 먹기 시작해서 차츰 고형식으로 늘려 나갑니다.

 

4. 활동은 수술 다음날부터 가능하지만 2일 정도는 상처가 아파서 원활히 활동하지는 못합니다. 

그 이후부터 정상적인 생활은 가능합니다. 

운동은 적어도 2주 정도 지나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봉합사는 보통 1주일에 제거합니다.

 

5. 충수가 터진 경우엔 수술 방법이 달라집니다. 

고름을 빼내기 위한 관을 배에 꽂아 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에 피부 맹장루가 생겨서 한동안 변이 상처 부위를 나오거나 고름이 다시 충수가 있던 주위에 고일 수도 있습니다.

배 전체에 퍼진 복막염으로 진행이 되었던 경우엔 장과 장 사이에 고름이 잡히는 합병증도 생길 수 있습니다. 

 

6. 수술 상처에 감염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상처 지방층에 균이 묻어서 뒤늦게 곪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10일에서 2주 정도에 뒤늦게 나타납니다. 

상처를 벌려 고름을 빼주고 항생제를 투여하면 회복됩니다. 

만약 상처 봉합사를 뺀 후에도 상처가 부어 오르고 빨개지면 다시 진찰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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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칼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