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항문과 정다운외과] - [Dr. 컬럼 - 병의 종류에 치유 원리에 따라 병원 규모가 달라야 한다.]

 

병의 종류와 치유 원리에 따라 치료받는 병원의 규모가 달라야 합니다.

종합병원에서 치료하지 못할 병이 없는데 무슨 말이냐고 의아하게 들리시겠지만 실제로 치료 과정을 들여다보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병원의 규모가 크면 시설, 장비, 인력 등의 공급이 원활할 것 입니다. 
하지만 규모가 커질수록 정작 치료받는 환자 본인은 접수부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편의성과 비용은 더 많아지게 되어 효율면에서 문제가 야기됩니다.
의료의 특성상 기업처럼 효율을 거론하는 것이 무리가 있습니다.
문제는 병의 종류에 따라 규모가 작은 병원에서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감기로 치료를 받고자 한다면 종합병원을 찾기 보다는 개인의원을 찾는 것이 더 용이하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입니다. 
특히 현대사회로 갈수록 시간에 대한 소중함과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에서 종합병원에서 반나절이나 소요되서야 처방전 한장 받고 나오는 시스템은 많은 환자들이 아마 견디기 힘들 것 입니다.
개인의원 방문했을 경우 대기 환자가 아무리 많다 해도 30분 정도면 처방전을 받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저는 요즘 유행하는 치질과 정맥류를 치료하는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치질을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치질의 경우 수술하는데 그다지 많은 장비와 인력이 소요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항문이라는 장기는 아주 예민하고, 배변시 힘이 많이 가해지는 부위입니다.
상당히 많은 근육과 신경, 혈관이 모여 있습니다.
위치도 골반이라는 좁은 부위에 있어 공간에 제약이 많습니다.
이런 특성들 때문에 조금만 잘못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질환의 경중에 비해 항문 수술은 수많은 임상 경험과 숙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인지 외과 수련의 시절 스승님이 치질 수술만은 칼을 넘겨주지 않았던 것이 이해가 됩니다. 
또한 치질은 수술 후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변을 보면서 생활해야 합니다. 
상처가 낳기도 전에 잡아 늘리고 긁어대는 격입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회복기에 많은 환자분들이 다양한 증상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설사가 나거나 변비가 생기기도 하고 출혈이 심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는 밑이 빠지는 느낌이 하루 종일 간다고 하는 분도 계십니다. 
그 중 잔변감은 아주 흔한 증상입니다.
종합병원에서는 각각 업무가 따로 나뉘어져 있어 환자가 어떻게 어느 곳에 호소해야 할지를 모르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반면에 전문 클리닉의 경우 장점이 부각됩니다. 
주로 같은 질환만 다루기 때문에 간호원(스텝)들이 전문화가 되어 있어서 다양한 상황에 맞게 적절한 대처 방안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항시 환자분들의 요구에 응대해 드릴수 있어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전화로 현재 상태를 말하면 바로 대처법을 응대할 수 있으니 종합병원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요즈음 환자들은 치질수술 받으러 대학병원에 가지 않고 전문 클리닉을 많이 찾습니다. 
그만큼 환자들의 인식이 높아졌다는 것 입니다. 
결론적으로 질환, 질병에 따라 적절한 규모의 병원을 선택해야 환자 본인이 불필요한 고생이 덜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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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칼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