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장항문외과 정다운외과] - [Dr. 컬럼 "청결한 생활 습관이 치질을 막는다."]



의사 앞에 엉덩이를 드러내야 하는 치질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그 자체만으로도 고통스러운 질병입니다. 

특히 처음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들의 경우, 치질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얼굴을 붉히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처럼 의사에게조차 말하기 민망한 치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선 몇 가지 생활 습관을 준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자주 목욕이나 좌욕을 통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배변 후에는 반드시 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요즈음 각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비데의 경우 치질로부터 가족들을 보호해주는 하나의 좋은 도구입니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 섭취와 규칙적인 배변을 통해 변비를 예방하는 것도 치질 예방의 한 방법입니다. 

또 배변 시 지나치게 오래 앉아있거나 힘을 주는 일도 피해야 합니다. 

잦은 설사도 항문을 자극, 세균감염을 일으켜 치질을 불러올 수 있으니 장이 약한 사람은 찬 음식이나 술, 기름기가 많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우리가 흔히 치질이라고 하는 질환은 내치핵(內痔核)을 말합니다. 

항문 안쪽에는 실보다 가는 혈관이 분포돼 있는데, 이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오른 것을 내치핵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미세한 혈관이 막히면서 괴사를 일으켜 생기는 것입니다.

변비로 인해 항문에 힘이 주어지거나, 찬 곳에 너무 오래 앉아있거나 할 때 혈관이 망가지는 됩니다.

일단 망가진 혈관덩어리는 점차 커지면서 주변 조직을 파괴해 출혈을 일으키고 결국 항문 밖으로 빠져 나와 불편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치질에 대한 치료법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법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완전한 치료법이 없다는 얘기와도 상통합니다. 

최근에는 대장 항문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이 많아져서 그나마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근본적으로는 칼을 이용한 수술적 치핵 절제술이 치료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 이외의 치료법은 대체로 부가적인 치료로 볼 수 있습니다. 

고무 결찰법, 적외선 온열 치료법 등이 있습니다.

과거에 레이저를 이용해 치질 수술을 했던 것도 단순히 칼 대신 레이저로 치핵을 잘라 내는 방법이라 진정한 의미의 레이저 치질 치료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레이저는 그 파장에 따라 혈관에 흡수되는 에너지 정도가 다릅니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새로운 개념의 레이저 치질 치료법을 개발했습니다. 

치질의 원인인 혈관총 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신 기술입니다. 

치질에 원인이 되는 혈관직경에 특수한 색소를 주입한 후 적합한 파장의 레이저를 조사하면 이용해 다른 조직에 손상을 적게 주고 원하는 혈관만 파괴시키는 것입니다. 

결국 레이저로 손상 받은 혈관들이 점차로 응고 경화돼 치료되는 원리입니다.

이 치료법은 다른 조직에 손상을 적게 줌은 물론 칼을 이용한 수술적 치핵 절제술과는 달리 레이저를 쏘아 망가진 혈관덩어리만을 응고, 경화 시킴으로써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술시간이 20여분 밖에 걸리지않으며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합니다.

절제술처럼 점막을 파괴하고 다시 봉합 시키지 않기 때문에 수술 이후 배변 시에 오는 통증도 적습니다. 

이처럼 수술이 간편하고 치료기간이 짧기 때문에 수술 후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습니다.

新 레이저 치질 치료법에 가장 적합한 환자는 첫째, 내치핵의 정도에 따라 2기 즉, 배변 시 항문이 밀려나오는 느낌이 들지만 배변 후 곧바로 들어가는 상태의 환자. 

둘째, 3기인 배변 후 밀려나온 내치핵이 바로 들어가지 않고 밀어 넣어야 되는 손으로 밀어서 들어갈 수 있는 상태의 환자들입니다.



Posted by 칼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