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이닷컴 최샛별 기자 news8038@hankooki.com


겨드랑이에서 악취가 나는 것을 액취증이라고 한다. 흔히 암내가 난다고 하는 경우다. 


서양 사람들에게는 흔한 증상이며 백인의 80%, 흑인의 90% 이상에서 냄새가 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극동아시아 지역에서는 그 비율이 10% 이하다. 


이러한 냄새가 나는 사람들의 경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을 꺼리거나 신경 쓰여 하는 경우가 많다. 


분명 병은 아니지만 액취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이유가 된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살면서 액취증은 그들이 본국에서 겪지 못했던 문화적인 문제 중 하나가 됐다. 


그렇다면 액취증은 꼭 치료해야 하는 병인가? 


액취증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정다운외과 권도성 원장은 최근에 치료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례를 들어 그 필요성을 설명한다.


다문화 가정이 많은 농촌 지역의 새 신부의 경우다. 캄보디아에서 시집온 새 신부는 남편의 손에 이끌려 온 경우였다. 


남편이 신부에게서 나는 암내가 참기 힘들어 치료를 받게 하려고 병원을 방문한 것이다. 


당사자인 부인은 불편하지 않아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남편은 같이 생활하기 곤란한 정도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또 다른 예로 초등학교 여학생이 엄마의 손에 이끌려왔다. 


이제 막 2차 성징이 시작되면서 암내가 나기 시작한 경우였다. 


문제는 아버지의 반대였다. 


영국계 백인인 아버지는 냄새 나는 것은 당연한데 왜 수술까지 받아야 하냐며 화를 냈다.


아이가 한국에서 한국 학교를 다닐 경우, 교우관계에 있어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친구들 사이에서 냄새 나는 아이로 인식돼 따돌림을 받거나 놀림을 받을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아이가 상처를 받을 수 있고 정서적 불안감으로 인해 대인기피증 증세를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액취증 냄새로 인해 불편하고 사회생활이 어렵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상의 문제점을 인식한 후에는 환자의 아버지도 수술에 동의했다. 


액취증이 병이냐고 묻는다면 분명 병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냄새의 문제는 그리 관대하지 않다. 


그들은 매일 아침 샤워하는 것을 당연시 한다. 


타인에게 체취가 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외국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에게서 마늘 냄새가 난다고 말하곤 한다. 


한국 사람들끼리는 느끼지 못하지만 다른 문화권 사람들에게는 심하게 느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박찬호 선수는 몇 달 동안을 치츠만 먹고 버틴 적도 있다고 한다.


냄새는 의외로 사람들을 많이 괴롭힌다.


특히나 익숙하지 않은 특정 냄새는 구토나 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물며 그 냄새의 진원지가 본인일 경우 겪는 고통을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배우자를 찾고 가정을 이룰 경우는 더욱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정다운외과 권도성 원장은 “액취증은 이제 수술의 방법이 고도로 발달해 재발 없이 한번의 수술로 완치될 수 있다. 수술을 받고 이 고통에서 해방된 환자 중에는 눈물을 흘리는 경우도 많았다. 그 동안 겪었을 심적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고 말했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entv/201512/e201512181420269423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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