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수술 후 주의할 점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치질 수술 후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음주입니다.

항문은 혈관이 잔뜩 몰려 있는 부위입니다.

치질이 심하신 분들은 변을 볼 때마다 변기 가득 피가 고여있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치질에 의한 빈혈이 빈번해서 따로 병명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피가 난다는 것은 항문 부위에 혈관이 많다는 것입니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지요.

심장도 빨리 뛰고요.

알코올에 의한 혈관 확장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치질은 항문의 혈관이 늘어나서 생기는 질병입니다.

그 늘어난 혈관을 잘라내거나 레이저로 쪼그라들게 만드는 것이 치질 수술이고요.

그런데 이러한 수술 후에 음주를 하면 어떻게 될까요?

혈관이 확장되어 부풀어 오르면서 출혈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치질 수술 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음주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과도한 운동이나 일입니다.

얼마 전 저희 병원에서 수술하신 분께서 출혈이 있어 응급으로 내원하셨습니다.

거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환자분께서 계속 미안해하셔서 저희가 오히려 죄송하다 말씀드렸었는데

환자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수술 후 2-3일 후에는 일상적인 일이 가능하다고 해서

보통 때처럼 3시간 30분 정도 걸으셨다네요.

저희들의 일상과 환자분의 일상이 좀 많이 다른 것에서 온 문제였습니다.

평소 운동을 즐겨 하시는 젊은 분이셨으니

3시간 30분 걷는 것이 무리한 일이 아니라 생각하셨겠지만

치질 수술 후 3일째는 하지 마셨어야 하는 행동입니다.

[구로구치질]

또 60대 환자분께서 손녀를 따님 대신 봐주시고 계셨는데

저희가 손녀를 돌봐주시는 동안에는 수술해 드릴 수 없다 말씀드렸더니

따님과 이야기가 되었다고 하시면서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나와

손녀가 어린이집에 못 가는 날이 3일 생겼고

수술 후 별다른 통증 없이 잘 지내시다 보니

봐줘도 되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낮 시간에 손녀를 봐주셨습니다.

손녀가 할머니를 너무 좋아해서 항상 할머니 무릎에 앉아 있다 보니

항문에 힘이 들어가게 되고 그런 동작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

항문에 경련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어쩌지 못하게 만드는 통증이라 응급으로 병원에 뛰어오셨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치질 수술 후 통증 관리가 잘 되다 보니

가끔 수술 후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깜빡 잊어버리시고

일상으로 일찍 복귀하시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가족들에게 좀 엄살도 피우시고

주변 분들에게 의지도 좀 하시면서 푹 쉬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이 이란 것이 모두에게 비슷하지 않다 보니

저희가 말씀드리는 일상으로의 복귀 가능이 환자분들에게는

다 다르게 다가가게 됩니다.

아래 수술 후 주의 사항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로구치질]

치질 수술 후 주의 할 점

Posted by 칼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