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곪기 전에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표피 낭종은 지방종에 비해 크기 대부분 작습니다.

표피 낭종의 특징이 크기가 커지는 대신 갑자기 곪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안 곪은 것 같아 보여서

통증이 느껴진다는 것은 곪았다는 것입니다.

좀 더 심해지면 피부가 붉어지면서 벌겋게 달아오릅니다.

부위도 넓어지고요.

보통 피지 낭종(표피 낭종)의 경우 이렇게 된 뒤에야

병원에 오십니다.

피부과를 거쳐 오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곪으면 수술하기 까다로워집니다.

그리고 수술 후 상처가 다 낫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수술 후 상처를 소독해 드려도

원래 피지 낭종을 곪게 했던 원인 균을 다 없앨 수는 없습니다.

균을 없애기 위해서 소독하는 것은 도와드리는 것이지

소독만으로 균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우리 몸에 들어온 균은 결국 몸이 이겨야 끝납니다.

피지 낭종을 곪게 했던 원인 균은

환자마다 다릅니다.

어떤 균은 좀 순한 편이라 수술 후 금방 없어지기도 하지만

어떤 균은 독한 놈이라 수술 후 항생제에도 오래 버티면서

상처가 낫는 것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곪기 전에 수술한 경우와는 수술 후 경과에서 크게 차이가 납니다.

곪은 표피 낭종(피지 낭종)을 수술 한 경우에는

드레싱을 받기 위해 내원해야 하는 횟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환자분께서 수술하기 전, 수술 후 몇 번이나 병원에 더 와야 하는지 궁금해하시는데

드레싱의 횟수를 정확하게 미리 알 수 없는 것도

곪게 한 원인 균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곪지 않은 표피 낭종(피지 낭종)을 수술하신 경우

2~3번 정도 더 병원을 방문하면 끝납니다.

하지만 곪을 것을 수술한 경우는 정확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항생제 약도 좀 더 길게 먹어야 합니다.

 

<곪아있는 표피낭종 사진입니다>

<곪지 않은 표피낭종 사진입니다.>

표피 낭종(피지 낭종) 수술 후 상처가 아무는 데 걸리는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하나 더 있다면

그것은 환자분의 피부 성향입니다.

상처가 잘 낫지 않는 피부가 있습니다.

평상시에도 잘 짓무르고 잘 곪는 타입의 피부가 있습니다.

그런 타입의 피부는 수술 후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또 켈로이드 피부의 경우는 상처 부위에 두툼한 흉터 조직이 남습니다.

이런 피부의 경우는 수술 후 관리를 얼마나 신경 써서 했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술 후 감염을 막고 상처가 아무는 데까지 관리하여 드립니다.

이런 켈로이드 피부를 가지고 계신 환자분의 경우는

병원에서 처치가 끝났다고 하더라도

따로 지속적인 관리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툼하게 올라오는 상처 조직은 천천히 진행되는 것이므로

수술 후 꽤 오랫동안 상처에 붙이는 패치를 붙여 놓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패치는 약국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지방종, 피지 낭종(표피 낭종)의 경우 수술하시기 전에

흉터가 남느냐고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외과적 수술을 한 후에 그 흔적이 전혀 없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입니다.

피부과에서 하듯이 바늘로 낭종에 있는 내용물을 빼내는 것이 아니고

그 주머니를 절개를 통해 도려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회복의 능력을 가지고 있고

시간이 해결해 주기도 합니다.

켈로이드 피부와 같은 특이 체질이 아니시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절개선이 희미해집니다.

수술한 낭종의 위치가 옷 속에 있으면

햇빛을 받지 않아 수술 후 자국이 더 표시가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상처가 낫는 과정에서 햇빛을 쏘이게 되면

색소 침착이 일어나 새 살이 오히려 색이 진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지 낭종의 경우 수술 후 빠른 완치와 적은 흉터 자국을 원하신다면

곪기 전에 수술하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피지 낭종이 오래 곪았다 나았다를 반복했을 경우에도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곪은 것이 나았다고 하더라도

그 주머니를 제거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Posted by 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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