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성 외치핵

이름은 어렵지만 항문 밖에 혈전(핏덩어리)이 생긴 것입니다.

예고 없이 갑자기 생깁니다.

통증도 심하고 앉아 있기도 불편합니다.

자고 일어나서도 괜찮았다가

오전에 갑자기 아파지기 시작하기도 하고

오늘 아침까지도 문제없었는데

갑자기 점심 먹고 나서 불편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혈전성 치핵은 치핵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몸 상태 즉 오래 앉아 있거나 과음 과로 등의 조건이 겹치면 갑자기 생깁니다.

항문을 딱딱한 덩어리가 찔러 대니까

통증도 그렇고 불편함이 이루 말로 할 수가 없지요.

수술을 하면 이 딱딱한 덩어리가 항문을 자극하지 않으니까

드라마틱 하게 증상이 좋아집니다.

보통 치질 수술을 많이 아프다고 알고 계신데

혈전성 치핵은 주로 외치핵에 생겨서

수술 후 배변 시에도 그다지 아파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혈전성 외치핵 환자분들은 갑자기 생긴 통증 때문에

예약 없이 본원에 방문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는 수술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수술 예약을 하시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응급으로 수술을 해 드립니다.

수술 시간이 없어서 그렇게도 못해드리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얼마나 고생하실지 알기 때문에

밥 먹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되도록 당일에 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응급 수술이 생기면

다른 수술 예약된 환자분들이 예약된 시간에 수술을 못 받고

기다리게 됩니다.

그것도 참 죄송한 일입니다.

수술이 밀리게 되면

드레싱하러 오신 외래 환자분들까지

기다리시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어서

간호사들이 고생하게 됩니다.

고생하게 될 간호사들과 다른 환자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의사 양심상 얼마나 고생하실 줄 뻔히 알면서

그대로 보내는 것이 정말 안 됩니다.

금요일에도 마지막 수술을 후에

수술을 하나 더 하게 되면서

간호사들의 퇴근시간이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병원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본원의 간호사들에게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을 꼭 지켜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부러 6시가 되기 전에 옷을 미리 갈아입고

나갈 준비를 합니다.

6시(병원 끝나는 시간이 6시입니다.)가 되면 바로 병원 문을 나섭니다.

그래야 간호사들도 뒷정리를 하고 퇴근을 할 테니까요.

그래서 혈전성 외치핵 환자분들이 오면

정말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통증에 비해 수술 시간도 짧고

수술 후 바로 증상이 호전되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혈전성 외치핵을 수술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경과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1. 자연 치유 과정 (시간 경과)

급성기(발생 후 1~3일): 가장 통증이 심하고 덩어리가 단단하게 느껴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앉아 있거나 걷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방치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에 따라 다음과 같은 문제가 지속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 극심한 통증 지속: 혈전이 형성된 초기에는 통증이 매우 강렬하여
    진통제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 수 있습니다.
  • 피부 늘어짐(피부 꼬리): 혈전이 흡수된 후에도 혈관이 늘어났던 자리에
    피부가 쭈글쭈글하게 남는 '피부 꼬리(Skin Tag)'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위생 관리나 외관상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염증 및 궤양: 드물게 혈전성 외치핵 부위의 피부가 얇아지면서
    궤양이 생기거나, 2차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만성 치질로의 이행: 혈전성 외치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주변 조직이 약해져
    다른 형태의 치질(내치핵, 만성 외치핵 등)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언제 수술을 고려해야 할까요?

수술은 주로 '통증이 너무 심해 참기 어려울 때'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클 때' 시행합니다.
수술을 하면 혈전을 즉시 제거하기 때문에 통증이 드라마틱하게 줄어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Posted by 칼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