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진찰받으러 오셨다가 심장기능 이상을 알게 되었네요

얼마 전 구로구에 사시는 환자분께서 전형적이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기 위해

내원하셨습니다.

종아리와 발목 부위에 튀어나온 힘줄들이

심하게 엉켜 있는 것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였습니다.

당연히 하지정맥류 증상이 있으셨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눈에 보이는 부분뿐 아니라 허벅지부터 꼼꼼히 초음파로 검사를 합니다.

하지 정맥류는 눈에 보이는 부분이 다가 아닙니다.

피부 표면에는 드러나지 않은 부분에서

혈관이 더 많이 망가져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는 왼쪽 다리 허벅지에 있는 혈관이 많이

망가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은 겉으로 봐서는 아주 멀쩡해 보였습니다.

눈으로 봐서 가장 심한 부위는 종아리 아래쪽이었습니다.

종아리 아래쪽이 심한 경우는

이 부분의 문제라기보다는

그 위쪽의 굵은 혈관에서 생긴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발목까지 내려와

눈으로 보기에 심해 보이게 두드러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른쪽 다리의 허벅지 부분에서는 역류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무릎 뒤 오금 부분 심부정맥에서 심한 역류가 초음파 상에서 잡히게 되었습니다.

이 부위에서 심한 역류가 발생하는 경우는

심부정맥이 망가진 경우입니다.

심부정맥은 다리 근육 안쪽의 굵은 정맥입니다.

이 정맥이 망가진 것은 심각한 일입니다.

혈관의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심장에 문제가 발생해서

거기에서 시작된 역류가 하지 혈관에 영향을 주는 경우입니다.

치료의 순서는 우선 심장내과에 가셔서

심장에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있다면 어떤 문제인지를 알아내서

치료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심장에서 생긴 문제로 인해 생긴 하지 정맥류도 어느 정도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으로 하지 정맥류가 완전히 치료되진 않습니다.

심장의 문제가 컨트롤 되고 나서도 혀결되지 못한

하지 정맥류 치료는 따로 받으셔야 합니다.

심장의 근육이 제대로 일을 못해

심장에 들어온 피를 충분히 짜내지 못하니

심장에 피가 머물게 되고

그럼 새로 심장으로 들어가야 하는 피가 들어가지 못하고

정맥에 머물게 되면서

압력을 받아 혈관이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보통은 이런 정도로 심장에 무리가 생기면

몸에서 느껴지는 것이 있는데

환자분의 경우 전혀 모르고 지내셨을 정도로 증세가 없으셨습니다.

하지 정맥류를 치료하기 위해

저희 병원에 내원하지 않으셨다면

아미 지금도 모르고 지내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심부정맥은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 혈관이라서

이것은 망가져도 밖으로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꼼꼼한 초음파 검사를 숙련된 의사가 했을 경우에

발견이 가능한 것입니다.

심장과 같은 경우 이 기관에서 통증을 느끼는 감각 세포가 없으므로

망가졌다고 해서 초기에 바로 알기가 어렵습니다.

망가진 상태를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심장의 정상적인 기능을 되찾기 힘듭니다.

심장의 장기 특성상 망가지고 나면

다시 좋아지긴 힘듭니다.

종아리 아래 보기 흉한 힘줄이 환자분을 병원으로 이끌어서

심장기능 이상까지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발목 쪽으로 오래된 망가진 혈관이 보입니다.>

하지 정맥류의 발병 원인은 다양합니다.

그중 경미한 것도 있고

이번 경우처럼 심각한 질병에서 오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 몸에 오는 여러 가지 신호를 무시하지 마시고

병원에서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처럼 좋은 의료보험 제도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 어디에도 없습니다.

싸고 질 좋은 의료 서비를 잘 이용하신다면

100세 장수를 건강하게 누리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Posted by 칼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