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낭종은 하루아침에 곪습니다.

평소에는 아프지도 않고 해서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곪아 당황하게 합니다.

피지낭종, 표피낭종이 곪으면

그때는 부위에 따라 통증이 심해집니다.

곪은 부분에서 나오는 고약한 냄새때문에 힘들어지기도 하구요.

이렇게 곪은 후에 급하게 병원에 오십니다.

곪은 상태에서 내원하시면

수술이 힘듭니다.

수술을 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균이 피지낭종 주위의 피부에 퍼져있어

피지낭종의 주머니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고나서

감염된 균을 다 없애기 위해 항생제를 오래 드셔야합니다.

아래 초음파 사진은 피지낭종이 곪아서 오신 환자분의 것입니다.

초음파 사진에서 검고 둥근 부분이 피지낭종의 주머니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그 피지낭종의 주머니 아래

하얗게 그림자가 길게 보이실 겁니다.

이것은 균에 오염되어 초음파상에서 하얗게 보이는 것입니다.

종양의 크기도 거의 3센티가 가까이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수술을 하면

절개선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는

종양의 주머니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전에

염증 치료를 먼저 해 드렸습니다.

작은 구멍을 내어 안에 있던 곪은 피지성분을 먼저 배출시키고

항생제를 처방해드립니다.

(아주 심하게 곪으신 경우는 항생제 주사도 같이 처방합니다)

이렇게 균이 더 이상 번지지않게 하면서

곪은 피지낭종을 짜낸 부분에는 드레싱을 해드립니다.

심하게 곪으신 분들의 고름을 짜내다가

퍽하고 튀어서 침대 씨트, 의사, 간호사 가운 등을

다 다시 갈고 갈아입고 한 적도 여러번입니다.

곪은 부위가 넓고 커서 곪은 농양을 다 배출시키고

치료하는데 여러 날이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곪은 피지낭종 치료가 끝나면

그 후로부터 2-3개월 후

다시 내원하셔서 이때는 곪은 농양을 짜내어

작아진 피지낭종 주머니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2-3개월 후에 피지낭종 제거 수술을 하시라고 하는 것은

감염되었던 피지낭종이 그 시간 정도가 지나야

수술해서 제거하기에 적합한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래 초음파의 주인공이신 환자분은 이러한 경우에 해당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처음 곪은 피지낭종 치료후

3개월 후 다시 내원하셔서

피지낭종 주머니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셨습니다.

피지낭종의 특성이 주머니가 쪼그라들었다가

다시 피지를 모아 이전의 주머니보다 더 크게 사이즈를 키웁니다.

그리고는 어느날 갑자기 곪습니다.

피지낭종의 주머니가 다시 커지기 전에 수술을 하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곪아서 커져있는 피지낭종 초음파 사진입니다>

3개월이 지나

피지낭종 주머니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 위해

다시 내원하셨을 때 찍은 피지낭종 초음파 사진입니다.

사이즈가 많이 작아진 것을 확인할 수있습니다.

3센티 가까웠던 피지낭종이 1.23센티 정도로 작아져 있습니다.

전에 염증때문에 피지낭종 아래 하얗게 보이던 부분도

아래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 상태에서 수술을 하시게 되면

아주 작게 절개를 해서 피지낭종 주머니를 빼낼 수 있습니다.

염증없는 상태에서 수술을 하면

상처가 깔끔하게 잘 아물게 됩니다.

<염증 치료후 3개월 지난 피지낭종의 초음파 사진입니다.>

피지낭종은 양성 종양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사이즈를 키우면서 곪기 때문에

곪기전에, 사이즈가 커지기 전에

피지낭종 주머니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나 환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정다운외과입니다.

Posted by 칼잡이